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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을 돌아보다

화창한 가을날 하늘이 너무 좋아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달려갔다. 춘천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데 제일 먼저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했다. , 의 소설가로 1930년대을 대표하는 문인 김유정을 기리는 문학마을로 고향인 춘천시 신동면 살레마을에 위치해있다. 경춘선이 전철화 되면서 지금은 폐역이 된 옛 김유정역은 과거의 시골역을 복원한 곳으로 추억이 담긴 새로운 사진명소로 인기를 끌고있다고 한다. 옛 역사 건물 안에는 과거 역에서 사용하던 각종 물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옛 기차역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점심은 춘천의 대표음식 닭갈비로 먹었는데 "산속에 닭갈비"라는 맛집을 찾아갔는데 조용한 산속에 위치에 있어서 장소도 넓은데 이곳에서 먹는 숯불닭갈비 맛은 어느 닭갈비보다 맛이 있다. 점심 후에 ..

만항재의 숲과 나비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풍성하게 피어나고 이른 아침이면 안개가 밀려들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만항재 고갯길을 올라가니 산 전체를 뒤엎은 자욱한 안개가 맞이해준다. 숲속은 그야말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해마다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렸ㄷ다. 야생화가 많다보니 꽃을 찾아 날아드는 나비의 종류도 다양하다. 수풀 사이로 하얀색의 멋진 조흰뱀눈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다. 작은표범나비 들이 이꽃 저꽃 특히 기린초에 유난히 많이 날아다니며 흡밀하고 있다. 산수풀떠들썩팔랑나비라는 조금은 생소한 나비도..

나비의 꿈 2022.08.08

송골매의 육추

굴업도에 송골매가 새끼를 기르고 있다는 소식에 찾아갔다. 굴업도는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는 작은 섬으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까지 가서 덕적도에서 다시 여객선을 타고 가는데 하루에 한번만 오가는 외진 섬이다. 그 외진 섬이 최근에는 백패킹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굴업도의 험한 해안가 절벽에 송골매가 새끼를 낳아 키우고 있었다. 송골매는 맷과에 속한 사나운새로 몽골의 국조이다. 독수리보다 작고, 부리와 발톱은 갈고리 모양이다. 머리, 눈, 부리 주위는 검은색이고, 등쪽은 회색이며, 배 쪽은 황백색이다. 매우 날쌔게 날며, 비둘기, 꿩, 물오리, 들쥐 따위를 잡아먹는데, 빠른 속도로 급강하하여 먹이를 낚아챈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해안 절벽에 번식하는 텃새..

동물의 세계 2022.08.06

바둑돌부전나비

바둑돌부전나비는 신이대, 조릿대의 자생지에 서식하는데 5월중순에서 10월에 걸쳐 연 3-4회 발생한다. 애벌레는 신이대에 기생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고 자라며, 성충이 되어서는 이 진딧물의 분비물을 받아 먹는다. 대나무 숲 주변에서 연약하게 날아다니다가 나뭇잎에 앉아 쉬곤 한다. 암컷은 신이대 잎 아랫면의 진딧물이 모여 있는 곳에 한 개씩 산란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한복판 보라매공원에서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났다.

나비의 꿈 2022.08.06

오색딱따구리의 육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자라섬에 놀러갔다가 숲속에서 날아다니는 오색딱따구리가 보여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길옆 나무에 있는 구멍에 새끼를 낳아 기르느라 열심히 먹이를 잡아다주는 모습을 보았다. 오색딱따구리는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대표적 딱따구리이인데, 농경지 주변의 낙엽활엽수와 침엽수의 나무구멍에 새끼를 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LC)에 올라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 개활지 나무에 둥지를 트는 일이 거의 없이 숲속 나무에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어두운 숲속에서 육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불편한데 이렇게 탁트인 곳에서 볼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암수가 번갈아가며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에 흠뻑 반해서 하루를 신나게 지냈다.

동물의 세계 2022.08.05

먹그림나비

무더운 여름 먹그림나비를 만나기 위해 영흥도를 찾았다.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먹그림나비는 7월말에서 8월중순에 볼 수 있다. 사찰 주변과 임도를 다니며 찾아도 보이지 않아 반대편 임도를 따라 가다 쉼터 의자에 앉아있는 친구를 만났다. 반가움에 쉼터에서 쉬면서 한참을 놀았다. 의자에 앉아서 떠날 줄 모르는 먹그림나비와 놀다가 나무 사이로 날아다니는 개체가 보여 쫓아갔더니 참나무에 앉아서 참나무 진액을 취하고 있었다. 마침 새끼를 기르고 있는 사슴벌레와 함께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개체수가 훨씬 적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녀석들과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나비의 꿈 2022.08.05

수목원의 꽃과 나비

신록이 짙어가고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5월 광릉 국립수목원을 찾았다. 형형색색의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봄내고 화창한 날씨에 파란 하늘과 연초록의 숲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보호대상종인 복주머니란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멸종위기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광릉요강꽃도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붉은 색의 금낭화도 아직 지지않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꽃이 있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나비도 빠질 수 없는 친구다. 모시나비들이 이꽃 저꽃을 날아다니며 흡밀에 여념이 없었다. 산제비나비들도 열심히 날아다니며 흡밀에 열중하고 있었다. 5월이면 나타나는 왕자팔랑나비도 정향풀을 찾아다니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메타세콰이어의 향기

신록이 짙어가는 5월 연초록의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하는 메타세콰이어숲길을 다녀왔다. ♥ 월드컵공원의 메타세콰이어 숲길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 아래쪽에 조성된 메타세콰이어길은 1999년 조성한 길로 하늘공원 남측 산책로에 900여m의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와 하늘높이 솟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만나는 곳이다. 이 길은 하늘공원 사면의 울창한 녹음과 어우러져 월드컵공원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 근처에는 넓은 세타숲길에 의자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장태산자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콰이어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이국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가족단위로 삼림욕을 즐기는 휴양림으로 민간에서 조성, ..

문배마을의 봄과 나비

화창한 봄날 춘천의 문배마을을 찾았다. 문배마을은 봉화산과 검봉산 사이에 자리한 조그마한 마을로 춘천봄내길 2코스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돌배보다는 조금 크고 일반배보다는 작은 문배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마을의 모양이 배를 닮았다고 하여 문배마을이 됐다는 설 두가지가 있다. 구곡폭포 입구에서 30여분 산을 넘어가니 아담한 문배마을에 들어서니 각종 나비들이 반긴다. 가장먼저 꼬리명주나비들이 춤을 추며 반겨주는데 좀처럼 앉지를 않아 카메라에 담기 힘들다. 갈구리나비들도 여기저기 춤을 추며 봄의 기운을 즐기고 있다. 활짝 핀 화려한 연산홍위에는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들이 흡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문배마을에서 봉화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내려오는 임도에서 사과꽃에서 흡밀하고 있는 모시나비들을 만났다.

나비의 꿈 2022.05.09

계곡의 봄

봄이 깊어가면서 나무마다 새싹이 돋아나면서 연초록의 세상이 되어가는것 같다.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생물이 기지개를 켜면서 활기를 찾는 봄의 기운을 맞으러 가평천이 흐르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계곡을 찾았다. 가평천을 따라서 명지산, 연인산, 화악산, 칼봉산, 강씨봉 등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마다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고 있었다. 봄이면 산골짜기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이 계곡 전체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흐르는 계곡의 작은 폭포와 웅덩이와 어울려 아름다운 계곡풍경을 보여주었다. 계곡 옆 숲속에서 애기송이풀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애기송이풀은 개성 천마산에서 채집되어 1937년 보고된 후 근래에 한반도 몇군데에서 발견된 한반도 고유종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