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에 있는 자라섬에 놀러갔다가 숲속에서 날아다니는 오색딱따구리가 보여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길옆 나무에 있는 구멍에 새끼를 낳아 기르느라 열심히 먹이를 잡아다주는 모습을 보았다.
오색딱따구리는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대표적 딱따구리이인데, 농경지 주변의 낙엽활엽수와
침엽수의 나무구멍에 새끼를 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LC)에
올라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 개활지 나무에 둥지를 트는 일이 거의 없이 숲속 나무에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어두운 숲속에서 육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불편한데 이렇게 탁트인 곳에서 볼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암수가 번갈아가며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에 흠뻑 반해서 하루를 신나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