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 30

만항재의 숲과 나비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풍성하게 피어나고 이른 아침이면 안개가 밀려들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만항재 고갯길을 올라가니 산 전체를 뒤엎은 자욱한 안개가 맞이해준다. 숲속은 그야말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해마다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렸ㄷ다. 야생화가 많다보니 꽃을 찾아 날아드는 나비의 종류도 다양하다. 수풀 사이로 하얀색의 멋진 조흰뱀눈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다. 작은표범나비 들이 이꽃 저꽃 특히 기린초에 유난히 많이 날아다니며 흡밀하고 있다. 산수풀떠들썩팔랑나비라는 조금은 생소한 나비도..

나비의 꿈 2022.08.08

바둑돌부전나비

바둑돌부전나비는 신이대, 조릿대의 자생지에 서식하는데 5월중순에서 10월에 걸쳐 연 3-4회 발생한다. 애벌레는 신이대에 기생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고 자라며, 성충이 되어서는 이 진딧물의 분비물을 받아 먹는다. 대나무 숲 주변에서 연약하게 날아다니다가 나뭇잎에 앉아 쉬곤 한다. 암컷은 신이대 잎 아랫면의 진딧물이 모여 있는 곳에 한 개씩 산란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한복판 보라매공원에서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났다.

나비의 꿈 2022.08.06

먹그림나비

무더운 여름 먹그림나비를 만나기 위해 영흥도를 찾았다.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먹그림나비는 7월말에서 8월중순에 볼 수 있다. 사찰 주변과 임도를 다니며 찾아도 보이지 않아 반대편 임도를 따라 가다 쉼터 의자에 앉아있는 친구를 만났다. 반가움에 쉼터에서 쉬면서 한참을 놀았다. 의자에 앉아서 떠날 줄 모르는 먹그림나비와 놀다가 나무 사이로 날아다니는 개체가 보여 쫓아갔더니 참나무에 앉아서 참나무 진액을 취하고 있었다. 마침 새끼를 기르고 있는 사슴벌레와 함께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개체수가 훨씬 적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녀석들과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나비의 꿈 2022.08.05

문배마을의 봄과 나비

화창한 봄날 춘천의 문배마을을 찾았다. 문배마을은 봉화산과 검봉산 사이에 자리한 조그마한 마을로 춘천봄내길 2코스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돌배보다는 조금 크고 일반배보다는 작은 문배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마을의 모양이 배를 닮았다고 하여 문배마을이 됐다는 설 두가지가 있다. 구곡폭포 입구에서 30여분 산을 넘어가니 아담한 문배마을에 들어서니 각종 나비들이 반긴다. 가장먼저 꼬리명주나비들이 춤을 추며 반겨주는데 좀처럼 앉지를 않아 카메라에 담기 힘들다. 갈구리나비들도 여기저기 춤을 추며 봄의 기운을 즐기고 있다. 활짝 핀 화려한 연산홍위에는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들이 흡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문배마을에서 봉화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내려오는 임도에서 사과꽃에서 흡밀하고 있는 모시나비들을 만났다.

나비의 꿈 2022.05.09

호랑나비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나비의 대명사로 불려질만큼 친숙한 호랑나비는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호랑나비는 봄형과 여름형으로 나뉜다. 4~5월 봄에 태어난 봄형 호랑나비는 여름형보다 조금 작고 무늬가 선명하다. 여름형 호랑나비는 6~10월 사이에 태어나고 수컷이 암컷보다 앞날개 끝이 더 돌출했다. 임진강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에 앉아있는 호랑나비.. 꽃에 앉은 암컷 호랑나비 한 마리에 여러 마리의 수컷 호랑나비가 달려드는 일이 다반사다. 수컷 호랑나비들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이 치열하다. 철원 고석정 버베나 꽃밭에서 .... 정주사 석작풀에 앉아있는 호랑나비

나비의 꿈 2021.09.21

꼬리명주나비

강원도 춘천시 강촌에서 해마다 꼬리명주나비를 보아왔기에 올해도 같은 장소에 갔으나 보기 힘들어 근방을 돌아다니다가 작년에 보았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더많은 개체가 놀고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렇게 많은 꼬리명주나비들이 있다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하루종일 놀았다. 꼬리명주나비는 4~5월과 6~9월 일년에 세번 나타나는데 풀밭 사이를 낮게 날아다니며 개망초, 멍석딸기, 냉이 등의 꽃에서 흡밀한다. 암컷은 쥐방울덩굴 줄기나 잎에 몇십 개씩 산란하는데 애벌레는 쥐방울덩굴을 먹고 자란다. 하천 정비 등으로 먹이식물이 사라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적색보호목록에 지정되었다. 수원시에서는 서호에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서식지 생태공원을 조성하였고, 도봉구 중랑천에도 꼬리명주나비 서식지가 조성되..

나비의 꿈 2021.08.01

바둑돌 부전나비

서울 도심의 공원에서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났다. 바둑돌부전나비는 신이대, 조릿대의 자생지에 서식하는데 5월중순에서 10월에 걸쳐 연 3-4회 발생한다. 애벌레는 신이대에 기생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고 자라며, 성충이 되어서는 이 진딧물의 분비물을 받아 먹는다. 대나무 숲 주변에서 연약하게 날아다니다가 나뭇잎에 앉아 쉬곤 한다. 암컷은 신이대 잎 아랫면의 진딧물이 모여 있는 곳에 한 개씩 산란한다. 짝짓기를 하고 있는 바둑돌부전나비도 보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왔다.

나비의 꿈 2021.07.29

해산령의 나비들

나비들을 만나기 위해 해산령으로 떠났다. 작년에 세번이나 가서 만나지 못했던 공작나비를 만나기 위해서다. 올해도 벌써 두번째 가는 길이다. 날씨가 좋아 오늘은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해산령에 도착했다. 오늘 2마리를 보았다는 휴게소 사장님의 말씀에 더욱 용기를 내어 여기저기 살펴보고 기다려보기 도 했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아 포기하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비수구미로 내려가는 길을 가보기로 하고 내려가는데 꽃에 앉아있는 나비가 있어 그냥 지나치려는데 날개를 활짝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공작나비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면서 한참동안이나 놀아주더니 저 높이로 날아가버린다. 해산령에는 공작나비 말고도 다양한 나비들이 서식하고있다. 오늘은 들신선나비도 나를 반겨주었다..

나비의 꿈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