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물어 가면서 월드컵공원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은 곱게 물든 메타세콰이어 단풍이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의 메타세쿼이아는 단순한 가로수가 아니고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공원 내에 조성한 산책로의 벗이다. 발끝에 닿는 흙의 촉감이 부드러워 걷기에도 보기에도 좋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약 3미터 남짓. 도로의 그것보다 훨씬 좁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곁에 두고 걷지만 마주 걸어 지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그 한적한 길이 900미터에 걸쳐 이어진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중간중간에 의자가 있어 잠시 쉬면서 아름다운 숲길을 감상해보기도 한다. 메타세콰이어길을 벗어나면 곧장 하늘공원으로 갈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도 되고 자전거길을 따라 갈 수도 있다. 하늘공원은 온통 하얀 억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