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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미풀

한동안 보지 못했던 모데미풀을 만나러 오랫만에 청태산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지난 2년간 출입금지 되었다가 해제가 되어 찾은 계곡에서는 싱싱하게 자란 모데미풀이 반겨주었다. 2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예전보다 싱싱해 보였다. 계곡의 수량도 풍부해졌고 이끼 낀 바위에도 모데미풀들이 자락도 있었고 흐르는 계곡물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늘도 청명하고 물가에 모데미풀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역광으로 보케를 만들어 모데미풀과 어울린 모습도 만들어보았다. 계곡 주변 곳곳에 있는 나무등걸과 고목에 이끼가 피어있어 모데미풀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좋아진 환경에 싱싱한 모데미풀과 놀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서.....

봄처녀 얼레지

올해도 어김없이 얼레지를 만나러 화야산을 찾았다. 날씨 탓인가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조금 늦은것 같다.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 얼레지들이 화사한 모습으로 변함없이 반겨주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물가에 피어있는 얼레지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역광으로 보케도 만들어 본다. 산장을 지나 계곡이 끝나는 지점으로 높이 올라가니 여기는 꿩의바람꽃이 한창이다. 중간 중간 자리 잡은 얼레지와 이웃하며 정답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도 하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얼레지와 놀다가 오후가 되서야 계곡을 내려오면서 올가갈 때 그냥 지나쳤던 모델들을 다시한번 카메라에 담으면서 내년에 다시 만남을 기약하였다.

제주여행(3)- 마라도와 성산일출봉

♥ 대한민국 최남단 섬 마라도 마라도는 동서 500m, 남북 1.3km 크기의 한국 최남단 섬으로 섬을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면 넉넉하다. 마라도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짜장면 집들이 많이 생겨나서 신선한 톳과 해산물이 어우러진 짜장면과 짬뽕은 마라도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것 같다. 해식동굴과 기암절벽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며 마라도에서의 짜장면 1그릇을 먹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기를 권장해본다. ♥ 광치기 해변 성산 일출봉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으로 갔다. 썰물로 물이 빠진 광치기해변은 파란 이끼로 뒤덮인 암반이 드러나 성산일출봉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만들었다. ♥ 섭지코지 광치기해변을 지나 섭지코지로 향했다. 섭지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툭 ..

제주여행(2)-벚꽃과 유채꽃의 향연

봄철 제주여행의 백미는 화려한 벚꽃과 노오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아닐까싶다. ♥녹산로 유채꽃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조천읍 교래리에 이르는 약 10km의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으로 선정된 바 있다. 도로 양옆으로 심어진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데 드라이브코스로 최고인것 같다. 금년에는 심어진 유채꽃의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 조랑말 체험공원 녹산로 중간에 정석항공관 건너편에위치한 조랑말 조랑말체험공원엔 10만㎡ 유채꽃 광장이 조성됐다. 드넓은 유채꽃밭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길 건너편 벚곷과 대록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유채꽃밭을 누비는 조랑말 타는 체험도 할 수 있고 귀여운 모양의 깡통열차도 운행되고 ..

제주여행(1)-가파도의 봄

예정에 없던 제주도 여행의 첫 방문지로 청보리 물결치며 장관을 이루는 섬 가파도를 찾았다. 모슬포 남항 운진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가파도는 동서 1.3Km, 남북 1.4Km 크기의 가오리 모양의 섬으로 가장 높은 고도가 40m를 넘지 않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키작은 섬으로 불린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마을로 들어서자 소라껍질로 예쁘게 꾸민 돌담길이 눈길을 끈다. 가파도에서는 매년 3월 말 부터 5월 중순까지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파도치듯 흔들거리는 청보리의 푸른 빛과 활짝 핀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벽화마을로 들어서자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이 가파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도 카페와 악세사리 가게들도 오밀조밀하게 또다른 맛을..

설중 바람꽃

너도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무갑산 계곡을 찾았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서 너도바람꽃의 상태는 최적의 상태는 아니었다. 계곡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지난 주말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남아있어 쌓인 눈을 뚫고 가녀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녹기 시작하자 쌓인 눈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던 너도바람꽃들이 더 많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쉽게 보기 어려운 설중 너도바람꽃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하산 길에 줄기 하나에 두개의 꽃봉오리가 있는 쌍두도 볼 수 있었다.

천수만의 흑두루미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국제적보호종으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지정된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흑두루미를 만나러 서산간척지 A지구로 달려갔는데 북상에 필요한 에너지 축적을 위해 먹이 활동에 여념이 없었고, 수천마리가 비상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흑두루미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흑두루미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I에 등록된 국제적 보호종으로 , 러시아의 아무르 지역과,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한국의 순천만, 그리고 일본 규슈지방의 이즈미지역에서 월동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28호 및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되 어 보호하고 있는 겨울철새로 3월말까지 서산 천수만 ..

동물의 세계 2022.03.18

철원의 두루미

연일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철원의 수은주가 영하 18도까지 내려단다는 소식에 냇가에 하얀 상고대가 피고 두루미들이 노는 멋진 장면을 그리며 철원으로 차를 달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상고대는 피다가 말고 냇가에서는 수증기만이 하얗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다행이도 수백마리의 두루미들이 부지런히 오가며 상고대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었다. 재두루미 뿐만 아니라 단정학들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날아다니는데 하얀 눈이 내렸으면 좀더 멋진 장면들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해보았다.

동물의 세계 2022.01.16

장화리의 일몰

기상조건이 너무 좋아 오랫만에 강화도 장화리의 일몰을 담으러 나갔다. 물떼가 잘 안맞아 갯벌이 드러난 아쉬움 속에서도 일몰을 보기 위해 모인 모든사람들이 멋진 오메가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까지도 오메가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설레었지만 마지막 순간 오메가는 보이지 않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지만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