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흑기러기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강릉으로 달려갔다. 영동고속도로 횡성을 지나면서 안개가 자욱하다.
밤사이에 비가 내렸는지 길도 젖어 있고 습도가 높아 한치앞도 보기 힘들정도로 심한 안개속을 뚫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고속도로 좌우의 산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평창휴게소에서 주유를 하고 나니 주변이 온통 하얗다. 4월에 보는 상고대와 설경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일행 모두
4월에 보는 겨울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휴게소를 지나 갈수록 멋진 풍경이 눈을 사로잡느다.
차를 세울만한 공간마다 잠시 주차를 하고 멋진 설경을 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고속도로로 갈려던 원래 계획을 바꾸어 대관령 옛길로 가기로 하고 대관령나들목에서 빠져나왔다. 횡계에서 대관령에
이르는 도로의 양옆에 펼쳐진 하얀 상고대와 멋진 설경에 카메라 셧터를 누르기에 정신이 없었다. 대관령을 넘어서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상고대와 설경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