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원도 정선과 평창을 흐르는 동강 주변에는 동강할미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사진작가들을 맞이하고 있다.
동강할미꽃을 담으로 문희마을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여 빛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밤 내린 비로 동강할미꽃들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빛이 있다면 정말로 멋진 모습을 보여줄텐데 아쉬움속에 카메라에 담는다.
문희마을을 떠나 서둘러 운치리로 향했다. 다행히도 안개가 걷히고
동강할미꽃들이 역광을 받아 특유의 뽀송뽀송한 솜털을 한껏 봄내고 있었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할미꽃으로, 한때 무분별한 채취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동강할미꽃과 아름다운 동강이 어울려 더욱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