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1주일간 집에서만 지내면서 너무 갑갑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강원 산간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기분전환도 하고 눈구경도 할겸 속초로 달려갔다. 눈구경을 마치고 설악산에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변산바람꽃 자생지를 찾아갔다.
겨울이 가기전에 꽃을 피워 봄을 전하는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서 주로 산이나 숲에 많이 자란다. 변산바람꽃은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인데, 지금은 전국 각지 산에서 발견되는데 설악산에서도 자생지가 있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하여 예년에 비해 일찍 꽃을 피웠다. 자생지에 도착해보니 변산바람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꽃이 피고난 후에 눈이 내려서 시달림을 받아서 그런지 꽃의 상태가 싱싱해 보이지는 않았다. 시기적으로 조금은 늦은것 같은 느낌도 받았지만 아쉬움속에서도 변산아가씨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약간의 잔설이 남아있는 곳에서도 변산바람꽃은 꿋꿋하게 자신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