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첫눈이 내리던 날 올림픽공원으로 달려갔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빨간 산수유열매가 만들어내는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서다. 산수유가 1년 중 가장 매혹적인 모습일 때는강렬한 붉은색으로 물든 가을이다. 하지만 빨간 산수유열매에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색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산수유는 잎이 나오기 전의 이른 봄날 다른 어떤 나무보다 먼저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운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심어서 키우고 있으며, 수십 그루 또는 수백 그루가 한데 어울려 꽃동산을 이루는 모습은 새 생명이 움트는 봄날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 중
하나다. 지리산 상위마을, 경북 의성 사곡마을, 경기 이천 백사마을 등은 산수유가 집단으로 자라는 대표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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