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4

설중 바람꽃

너도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무갑산 계곡을 찾았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서 너도바람꽃의 상태는 최적의 상태는 아니었다. 계곡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지난 주말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남아있어 쌓인 눈을 뚫고 가녀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녹기 시작하자 쌓인 눈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던 너도바람꽃들이 더 많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쉽게 보기 어려운 설중 너도바람꽃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하산 길에 줄기 하나에 두개의 꽃봉오리가 있는 쌍두도 볼 수 있었다.

봄의 전령사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인데, 변산 이외에도 지리산과 마이산, 한라산에도 자라고 있고, 최근에는 수리산과 명지산 등 내륙 지방에서도 발견되었으며 설악산에서도 자생하고 있다. 바람꽃은 대개 이른 봄에 피는데, 변산바람꽃 역시 복수초와 함께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꽃이다. 남부지방에서는 2월에도 피는데, 너무 일찍 피어서 벌써 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수리산으로 변산바람꽃을 보러갔는데 군락지는 변산바람꽃을 보호한다고 통제를 하고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면서 보호종에서 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고, 어느 지방에서도 통제하지 않는데 안양시에서만 통제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