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을 2020. 9. 16. 10:39

가을이 시작되면 물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물매화는 마치 물에서 자라는 매화처럼 보이지만 물기가 있는 땅에서 피는 매화 같은 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매화 모양의 꽃이 피는 풀이란 의미로 매화초(梅花草)라고도 부른다.        전국의 비교적 높은 산 습기가 많은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평창의 대덕사 입구가 물매화의 군락지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원주의 정주사를 찾았다.    작은 사찰이라 누구나 출입이 어렵지만 그곳 스님과 안면이 있어서 스님의 초청을 받아 물매화를 볼 수 있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많이 피었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개체들도 꽤 있어 하루를 물매화와 놀다왔다.

줄기 끝에 흰색의 꽃이 1송이 달린다. 늦게는 10월경 높은 산의 초목이 누렇게 물들 때까지 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꽃의 수술 뒤쪽에는 물방울과 같은 모양을 한 것이 많이 달려 있다. 한편 암술의 색깔이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붉은 것도 있다.   꽃말은 ‘고결’, ‘결백’, ‘청초’, ‘충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