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이야기

필리핀 오지 트레킹(1)- Lubo/Tanudan/Kalinga

꽃마을 2013. 12. 19. 22:37

 

귀국을 앞두고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여행은 필리핀의 오지마을 트레킹으로 하기로 하였다.

루손섬 북부 Kalinga주의 산간마을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첫번째 목적지는 Tanudan 지역의Lubo마을이다.  마닐라에서 Kalinga주의 수도인 Tabuk까지 11시간이 소요되었다. 

저녁 7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다음날 아침 6시 30분에 Tabuk에 도착했는데 만나기로 한 가이드 연락이 잘안되서 8시가 다되어서야

가이드가 나왔는데 이지역 선거위원회 직원이란다.

식당에서 아침을 머고 직원 집에가서 필리핀에서 유명한 Kalinga 커피를 주는데 커피콩을 갈아서 바로 커피를 타는데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무척 달았다.   

이곳은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아 길이 나빠서 보통 지프니로는 갈수가 없어 특별히 제작한 차를 타고 간다는데 2시간 이상을 준비하여

11시에야 출발하였다. 우리뿐만 아니고 그 마을에 보낼 닭과 곡식 등 짐도 함께다

우리가 타고갈 트럭 - 이름이 Wild Storm이다

가늘 길은 그야말로 험한 산길이었다.   비포장에 비로 인한 진창길을 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간에 쉼터에서 점심을 먹는데 숟가락이 없어 손으로 먹는데 밥에 참치캔처럼 생긴 반찬 한가지다. 

중간에 미끄러져 차가 길옆 도랑에 빠지는 등 우여곡절끝에 5시간이 걸려 도로의 마지막 지점에 도착하였다.

차는 더이상 가지 못하고  다시 1시간을 걸어서 마을에 도착하였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Rubo마을은 마을 앞으로 강이 흐르고 계단식 논이 있는 아름다운 산촌이었다. 

 

 

 

 

 

 

 

 

 

호텔이나 여관이 없어서 선거위원회 직원의 친척되는 분의 집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였다.  

저녁 반찬은 직원이 가져간  닭을 잡아서 요리한 것이 전부였는데 여기 사람들은 주로 채소를 먹고 닭이나 돼지 등 고기는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먹는다고 한다.   수저나 젓가락은 없이 손으로 먹는다고 한다.   집에서 목욕할 장소가 없어서 마을앞 강에서

 목욕을 했은데 오랫만에 어릴적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부엌과 침실이 같이 있는 필리핀 전통집.    이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 선생님인 집주인과 함께... .....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강건너에 있는 Rubo마을을 돌아보았다.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학교와 들판의 풍경.   가까이 보이는 건물이 초등학교이고 강건너에 있는 건물이 고등학교이다.

 

 벼를 수확하는 동네 아낙...벼의 윗부분만을 자른다.

Rubo마을의 이모저모..... 70년대 어릴적 우리 동네를 보는 것 같다.   돼지와 사람과 닭이 동네길을 같이 쓰고있다.

 

 

우물가에서 설겆이 하는 어린이들.....

이방인이 마을을 돌아다니니 신기한가 보다.   여기저기서 나를 구경하는 것 같다.   더구나 가이드인 선관위 직원을 알아보고

이집 저집에서 커피초대를 한다. 사는 것은 힘들어보여도 모두들 다 다정하고 웃음으로 대해준다.

 

어린이들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천진난만하다

 

 

  벼를 빻는 할머니... 어릴적 우리 어머니를 보는 것 같다

 

 

 

동네의 어르신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인다.  목걸이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귀한 것이란다.   할머니의 팔에 새긴 문신인 이채롭다